"나는 양심을 속이지 않았다"
가요계가 '표절 논란'으로 시끄럽다. 이 문제는 연례행사로 치부될 정도로 가요계의 해묵은 문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디'와 '오버'의 대결까지 빚어지며 파열음이 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외톨이야>의 작곡가 김도훈이 있다.
그는 최근 인디밴드 와이낫의 <파랑새>를 베낀 '표절 작곡가'로 낙인 찍혔다. 15년간 각종 히트 곡을 만든 그가 치욕스러운 수식어를 얻게 된 데는 2주가 채 걸리지 않았다. 네티즌의 집중 포화는 그의 창작의지는 물론 일상 생활 자체를 불가능하게 했다.
8일 취합한 자료와 함께 공식 입장을 밝힌 그가 못다한 이야기를 털어놓겠다며 10일 오후 스포츠한국과 서울 강남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한눈에도 초췌해 보이는 그는 "솔직하고 논리적으로 내 이야기를 하겠다"며 입을 열었다. 이하는 그와의 문답.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을 냈다.
=여론이 뒤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나마 두 노래를 비교한 동영상을 보고 생각을 바꾸게 됐다는 분들이 늘었다고 들었다. 위안을 삼고 있다.
▶ 작곡가 김도훈, 근거 자료 제시
▲작곡가의 표절 방식을 공개했다는 비아냥도 있다.
=어떤 걸 해도 욕을 하는 사람들은 있다. 모든사람을 설득할 순 없다.
▲법적인 절차는 진행 중인가.
=나는 하루 빨리 답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상하게도 와이낫 측에서는 소송 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
▲표절에 대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나.
=저작자는 노래를 들으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내 노래를 참고한 듯한 다른 작곡가의 노래를 내가 구별할 수 있듯이 말이다. <파랑새>는 내가 들어본 적이 없는 노래다. 표절은 명백히 아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와이낫 쪽에서 내용증명을 통해 코드 멜로디 템포 리듬 등에 대해 흡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보냈다. 악보(사진1)를 봐라. 논리적으로 전체적인 코드의 흐름과 멜로디가 다르다. 오직 한마디만이 비슷하다. 하지만 내가 2006년 하동균의 앨범에 수록된 멀리멀리 라는 곡에도 쓰였던 멜로디이다. 리듬도 도표(사진2)를 보면 차이가 확연하다. 음악을 아는 사람이라면 두 노래가 같은 장르일 뿐 영향을 받지 않았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분위기가 흡사하다는 주장이 있다.
=장르적 특성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비슷하게 들린다는 점은 주관적인 느낌이다. 그걸 가지고 두 노래의 유사성을 이성적으로 증명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표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고 한다.
=두 노래가 비슷하다는 동영상 하나에서 이번 일이 시작됐다고 들었다. 논리적인 증거 없이 군중심리에 내가 15년간 쌓아온 경력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이제 내 이름이 붙은 노래는 무조건 쌍심지를 켜고 달려든다는 기분이 들 정도다. 가수도 그렇지만 가장 큰 피해자는 저작자다. 저작권협회에서 전문가를 모아 표절여부를 판단하는 자체 기구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들었다. 나 같은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도록 대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씨엔블루는 이번 일에서 빼줬으면 좋겠다. 저작자간의 문제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을 정도로 실력이 없는 친구들이 아니다.
위에 제시 자료를 보니깐 정말 비슷한 곡들이 참 많네요. 위 자료를 보면 표절이 아닌거 같은데..
우리나라에 표절에 대한 정확한 근거가 없으니 이번처럼 문제가 크네요. 저작권협회에서 자체 표절여부를 판단하는 기구를
만드려는 움직임이 있다는데.. 빨리 만들어져서 이런일이 다시 안일어 났으면 좋겠네요.
김도훈 작곡가님도 상처를 많이 받았겠네요. 이번 근거 제시로 하루 빨리 좋은결과 있길바래요.
외톨이야.. 노래 좋은데.. 얼릉 방송에서 볼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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